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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우황청심원의 효능.효과에 대하여... feat. 가슴두근 거림

차차아지요 2023. 5. 5. 12:56

작년 요맘때부터 갑자기 가슴이 쿵쾅쿵쾅 뛰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갑자기 찾아왔었다.
마치 바이킹 탈 때 제일 높은 곳에서부터 끝없이 계속 떨어지는 느낌이,
놀이공원을 가고 싶어 하는 나로선 썩 나쁜 느낌은 아니었다.(?)
그래서 단순히 심리가 불안해서 생기는 현상이라 치부하고 푹 자고 나면 괜찮겠지 하고 방치했다.
그러고 수개월 뒤..
잠을 청하려 해도 가슴두근 거림 때문에 잠자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 숨이 차는 느낌도 있었다.
심지어 이 증상 때문에 대인관계를 기피하는 일까지 생기게 되었다.
이 증상에 대해 검색을 해보면 공황장애나 공황발작에 대해서 나오지만
정신과를 간다는 게 내키지가 않았다.
이 증상을 달고 또 수개월이 지났다.
 
어느 날 그 날은 드론실기시험 전날이었고, 우황청심원을 사려고 약국을 들렀다.
사실 이런 거 안 먹는데 같이 시험 볼 교육생 분들이 긴장되고 떨린다며 우황청심원이니 안정액이니 찾으니까 나도 먹어볼까
해서 먹게 되었다.
 
그래도 혹시 몰라 우황청심원 2병을 사서 주머니에 넣고 주머니서 만지작거리며 걷다가 하나 꺼내 문득 [효능 · 효과] 목록을 흘겨봤다.
봤더니 이렇게 쓰여있었다...

............
음?
!!??

오?
나는 그 자리에서 원샷을 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인 시험 당일날 또 원샷을 했다.(성인 1회 1병이니깐 용법.용량을 잘 지켜야 한다)
간접적으로 수 만번 바이킹을 탄 느낌은 조금씩 잠잠해져 갔다...
드디어 이 가슴두근 거림이 끝나는 건가
그리고 드론 실기시험현장에서
내 정신은 평온해져 있었고 가뿐하게 합격을 하게 되었다.
것두 1빠였는데 잘 대처했다.


우황청심원 마신 이후로 지금까지 가슴두근 거림이 없다.
마시기 전만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니 온 정신이 두근 거림에 집중해 있었고 기분도 고조되어있었다.
그리고 사실 그 당시 소개팅도 있었는데 괜히 의기소침돼서 잘 안 됐다.
내 소개팅을 망친 이 가슴두근 거림 해결방법을 더 빨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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