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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아지요
4월 17일. 농업기술센터에서 토양검정을 받고 비료 추천량에 따라 비료를 뿌렸다. 내일 비가 제법 온다고 하여 고추 밭에 비료를 뿌렸다. 우리고추 밭은 경사가 있어서 높은 지점에 듬뿍 뿌려줬다. 그래야 빗물로 흙이 아래지점까지 이동되면서 고루 영양분이 모이게 되기 때문이다. 황산칼륨이 함유된 비료로, 작물이 흡수하여 좋은 영향을 주게 해 주는 비료이다. 입자는 동글한 하얀색이다. 밭이 새하얀 눈이 내린 것처럼 되었다. 밭 사진을 찍었서야 했는데 비료포대만 찍었다. 비료의 이름은 탑(top) 원예비료라고 하고 밑거름용이라 적혀있다. 그런데 황산칼륨이 함유되어 있다고 했는데 얼마나 함유되어 있는지는 포장비닐에 안 쓰여있다. 한 포대 20KG에 13,000원이라 한다. 총 10포대를 샀다. 겁나 비쌌다. 그래..
우리 밭엔 5000리터 물탱크가 있다. 재재작년에 남의 밭에 철거를 대신해 주는 조건으로 물탱크를 얻어왔다. 즉, 쓰던 거를 얻었지만 특히 가뭄들 때는 아주아주 든든한 녀석이다. 녀석을 자리 잡고 난 뒤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아니 밑동이 터지고 말았다. 들여놓고 딱 한 달이 된 날이다ㅋㅋ 일단 작물수확도 거의 끝나가고 가지철거하는 순이었기에 서둘지 말고 내년에 손봐두자 하고 방치해 뒀다. 그리고 올해 와서 손을 봤다. 일단 수리 계획은 이렇다. 물새는 틈새를 오공본드로 붙인 뒤 틈새 굳히기를 견고하게 하기 위해 틈새 주변에 1~1.5cm 간격으로 구멍을 뚫어 글루건으로 주변 부위를 연결 짓고 물틈새를 막는 계획을 세웠다. 결과는 실패로 끝났다. 처음엔 성공한 줄 알았으나 물이 차오르면서 다음날 조금씩 ..
작년 요맘때부터 갑자기 가슴이 쿵쾅쿵쾅 뛰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갑자기 찾아왔었다. 마치 바이킹 탈 때 제일 높은 곳에서부터 끝없이 계속 떨어지는 느낌이, 놀이공원을 가고 싶어 하는 나로선 썩 나쁜 느낌은 아니었다.(?) 그래서 단순히 심리가 불안해서 생기는 현상이라 치부하고 푹 자고 나면 괜찮겠지 하고 방치했다. 그러고 수개월 뒤.. 잠을 청하려 해도 가슴두근 거림 때문에 잠자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 숨이 차는 느낌도 있었다. 심지어 이 증상 때문에 대인관계를 기피하는 일까지 생기게 되었다. 이 증상에 대해 검색을 해보면 공황장애나 공황발작에 대해서 나오지만 정신과를 간다는 게 내키지가 않았다. 이 증상을 달고 또 수개월이 지났다. 어느 날 그 날은 드론실기시험 전날이었고, 우황청심원을 사려고 약국을..